이쁜꽃향 2008. 6. 17. 21:58
  일기    
              둘다섯 
물소리 까만밤 반딧불 무리 
그날이 생각나 눈감아 버렸다 
검은머리 아침이슬 흠뻑 받으며 
아스라이 멀때까지 달려가던 사람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될 길인가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되나 
오늘밤 일기에는 이렇게 쓴다 
아직도 그 아침이 밉기만 하다고 
은하수 한편에 그려지는 얼굴 
차라리 잊으려 눈감아 버렸다 
싸늘한 새벽바람 흔들리던 잎새들 
그 사람 가는길에 대신해준 손짓처럼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될 길인가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되나 
오늘밤 일기에는 이렇게 쓴다 
슬픈추억 작은가슴을 어쩌면 좋으냐고 
아직도 그 아침이 밉기만 하다고 
아직도 그 아침이 밉기만 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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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인가 내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을 때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길가에 피어 있는 작은 꽃 
작은 돌 하나까지도
내게는 다 삶의 의미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내 인생의 
가장 큰 의미는 내 이웃들 
슬픈 이 기쁜 이 외로운 이 
미운 이 착한 이 가난한 이
이 모두는 내 삶의 이유이다..
내 소중한 이웃이 없다면 
내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랑하고 미워하고, 함께 울고 웃고 
괴로워할 수 있기에 
내 인생은 진정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난한 내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다.
아! 그러나 이 소중한 삶의 시간들은 
너무도 짧다. 
한정돼 있는 것 같다.
아름다운 삶의 순간 순간이 
시간속에 묻혀가는 것을 느끼며 
나는 안타까움에 가슴을 졸인다. 
더 사랑해야지 
더 크게 울고 웃고 괴로워해야지
이 귀한 삶의 시간들이 
그냥 소홀히 지나쳐가지 않도록.
-옮긴글입니다-
 장마 시작이네요
피해 없으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