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내아들...
목소리라도 들으려했는데...
배터리가 없어 폰이 꺼져있다니...
지금쯤 훈련소에 들어갔겠구나...
아들이 싫어하니깐
울진않을께...
하지만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 걸 어쩐다니...
앞으로 이십 개월 동안
그저
세월만 축내는 무의미한 시간이 아닌
지금보다 훨씬 더 성숙한
늠름한 청년이 되어올 거라
엄만 믿는다...
하지만...
많이 마음이 슬프구나...
우리집 외교관 같은 내 아들.,.
이십 개월 후면...
많은 게 변해있으리라...
우리...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시간으로 승화시키자.
하필이면 혹한에 입대라니...
아들이 힘들까 봐 마음이 아프다...
잘 견뎌내겠지만
그래도 얼마나 힘들까...
사랑한다...아들아...
미소로 답할 수 있는,
둘보다는 하나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당신보다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할 수 있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아무 말이 없어도 서로를 더 잘 아는
당신이 나를 속여도 전혀 미움이 없는
당신의 나쁜 점을 덜어줄 수 있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잠시의 행복, 웃음보다는
가슴깊이 남을 수 있는
행복이 더 중요합니다.
그냥 지나가는 친구보다
늘 함께 있을 수 있는
힘없이 깔려 내리는 목소리에도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아낌의 소중함보다
믿음의 소주함을 더 중요시하는
먼 곳에서도 서로를 믿고
생각하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괴로울 때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즐거울 때
세상 누구보다 더 즐거워합니다.
당신보다 더 소중한 친구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에게 처음으로 행복을 가르쳐 준 친구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기도 하겠습니다.
친구를 위해......
^^끝까지 읽어주어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