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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치다

이쁜꽃향 2009. 2. 19. 09:51

삶에 지치다 ...... 김정한



늘 떠나고 싶었습니다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자그만한 도시로....
언제나 내 곁에 머무는 시린 바람이 싫었고
언제나 눈물을 안고 살아가는 낙타처럼
내 얼굴 감싸 도는 얼음 같은 눈물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겨울이 없는그 어디엔가로 떠나고 싶었습니다
나에게 있어 떠나고자 하는 바람은
영원한 덫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떠나기는 하지만 늘,
어디에도 이르지 못하고 기웃거리다가
또다시
출발역으로 되돌아오는 마는 순환선 같은 것이
나의 인생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언제인가
내가 안주하는 나만의 종착역이 있겠지요

그리고 지금
겨울 같은 저 쓸쓸한 풍경들도
비가 오면 또 햇살이 비치듯이
인생이 늘 춥거나 쓸쓸하진 않겠지요

그 언제인가는
따스한 햇살 아래서 환히 웃을 날도 있겠지요
그 언제인가는
나도 햇빛 잘드는 테라스에 앉아 차 한잔을 앞에두고
그때는 왜 그렇게 아파했을까
그때는 왜 그렇게 외로운 낙타처럼 눈물을 안고 살았을까 하며
웃으며 지나간 추억을 회상할 날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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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를 위하여...참고 견디고..

                                                                 그때가 되면 행복에 겨울 그날까지..

                                                                    좋은하루 되십시요...방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