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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마다 시가 되는 때가 있다

이쁜꽃향 2010. 9. 1. 16:17

      눈에 보이는 것마다 시가 되는 때가 있다 눈에 보이는 것마다 시가 되는 때가 있다 가슴으로 다가오는 것마다 노래가 되는 때가 있다 이 세상 많은 시인들도 그러하였을 것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머리칼을 흔드는 시를 만나는 때가 있다 뜨겁게 흐르는 것들이 서늘히 이마를 씻어주는 시들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한 달씩 두 달씩 시를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이 세상의 많은 시인들도 그러할 것이다 부지런히 일하고 더 바쁘게 읽고 쓰곤 하였지만 시를 만나는 날이 멀어지는 때가 있다 조금은 풀죽은 모습으로 웃어넘기곤 하였지만 시를 버리고라도 더 중요한 것을 찾아 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는 무슨 다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제 가슴의 가장 소중한 것 하나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거나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먼저 시를 버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시가 먼저 우리를 배반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 도종환님의 글 중에서 ]

      아침편지 1,488회 출발합니다 내가 비라면 여러분의 지친 마음을 적셔주고 내가 햇발이라면 여러분의 창에 보석같은 빛을 줄텐데 나는 언제나 미약하여 사랑이라는 선물을 바칩니다. 내가 꽃이라면 여러분의 차가운 마음에 향기를 주고 내가 나무라면 여러분의 고단한 육신을 쉬게 할텐데 나는 언제나 미약하여 사랑이라는 선물을 바칩니다. 내가 주는 선물은 형태가 없어 시간이 늘 뺏어가고 내가 주는 선물은 향기가 없어 기억의 저편에 물러나 앉겠지만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을 받고자 속박하는것 보다 아낌없이 사랑했던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합니다....꽃향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