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좋은 글

내 고향

이쁜꽃향 2008. 9. 12. 20:06

 


내 고향


눈을 감으면
조용히 와닿는 고향의 내음

한 마리 후조되어
가고픈 고향산천

벼이삭 넝쿨호박
초가지붕 군불연기

안개낀 바다 멀리
그리움의 산수화를 본다

냇가에서 꽃잠자리 쫓던
어린 시절

아슬한 벼랑 끝에 태어난 씀바귀 꽃
수없이 지나간 세찬 비, 바람에도

고향은 오늘도 목메인 메아리로
포근한 여음을 보내고 있다


- 소연의 시집《동이 트는 소리》에 실린 시 <내 고향>에서 -  


* 아, 내 고향...
고향을 떠올리면 그 안에 어머니가 계십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주름진 얼굴에 퍼지던
어머니의 미소가 그리움의 산수화처럼 가슴에 출렁입니다.
어머니~, 목메어 불러보면 당신의 목소리는 없고
아련한 메아리만 되돌아 옵니다.



- 고향길 잘 다녀오세요 -

오카리나 연주자 양강석의 'Memory(오빠 생각)'입니다.



'★고도원의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서 오라 그리운 얼굴  (0) 2008.09.16
이맘때는 늘 아름다웠다  (0) 2008.09.16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하다  (0) 2008.09.10
당신을 위한 기도  (0) 2008.09.09
친구가 된다는 것  (0) 2008.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