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류시화*용혜원

이정하의 시...

이쁜꽃향 2008. 10. 5. 13:27



 
  늘 이만큼의 거리를 두고 
  당신곁에 서 있습니다...
  늘 이만큼의 거리를 두고 당신의 
  행복을 빌어줍니다... 
  당신 생각하는 내 마음이 깊어져
  집착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내 간절한 그리움도 
  그만큼의 거리를 남겨둡니다.
  그러나 다음세상 
  당신을 만난다면
  그 누구에게도 어떤 누구에게도
  당신을 보내지 않을겁니다.
  그 어떤 거리도
  당신과 나 사이에 허락하지 않을겁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간절히 원하여 
  가질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원하고 갈망하여도
  가질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모든것을 사랑하고, 
  모든것을 이루고자 하는것이... 
  버리는 것보다 힘겹다는것을 
  이젠 알것 같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세월속에 묻혀가나 봅니다.
  그래도 변치않는 사랑 하나, 
  변치않는 꿈 하나 
  간직하고 살아가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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