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길가에 차례없이
어우러진 풀잎들 위에
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선풍기를 돌려도 겨우
잠들 수 있었던 짧은 여름밤의
못다한 이야기가 저리도 많은데
아침이면
창문을 닫아야 하는 선선한
바람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숨이 막히던 더위와
세상의 끝날 이라도 될 것 같던
그리도 쉼 없이 퍼붓던 소나기에
다시는
가을 같은 것은 없을 줄 알았는데
밤인 줄도 모르고 처량하게 울어대는
가로수의 매미소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하늘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이왕 묻어온 가을이라면
촛불 밝히고 밤새 읽을 한권의 책과
눈빛으로 마주해도 마음 읽어낼
열무김치에
된장찌개 넣어 비벼먹어도 행복한
그리운 사람이 함께 할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누군가가 나를 위해 내가 누군가를 위해
함께 할수 있고 나눌수 있다는것 만큼
행복이고 축복인게 없을것입니다.
마음을 주고 그리움을 남기고 때론 애절한
사랑의 정을 나누어 주는 그런 사람
작은것이지만 큰 행복의 미소를 머금게 하고
부족하여도 더 채워 질수 있는 마음을 갖은 사람
그런사람이 바로 우리님들이 아닐까 싶네요
이런한 시간속에 맞이하는 아침은 늘 햇살이
드리워진 화창함으로 가득하겠지요
언제나 처음처럼 그렇게 머문님들 가정에
미소와 행복 그리고 사랑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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