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보내온 행복편지:'주고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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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경쟁이 심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눈 앞의 이익에 매달리기 쉽습니다. 때론 세상이 너무 무질서해서 반드시 선이 승리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사필귀정, 인과응보의 법칙은 정확히 작용합니다.   내가 남을 위해 베푼 작은 것이 언젠가 더 큰 복이 되어 돌아오고, 내가 남에게 끼친 해악은 반드시 나에게 더 큰 해가 되어 돌아오게 되는 것이 세상살이입니다.   당장은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그것이 우리 인생에서 어떻게 되돌아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또 지금은 당장 이익인 것 같고 편한 것 같은 일이 나중에 어떤 손해나 불편으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남에게 덕을 베풀면 은혜로 돌아올 것이요, 남을 저주하거나 미워하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저주와 미움뿐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귀결입니다.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갖기 위해 값을 치르는 것처럼, 다른 사물이나 어떠한 일로 인해 남에게 해를 끼쳤다면, 그 값을 꼭 치르고 말 것입니다.   본의 아니게 어떠한 일로 남에게 해를 끼쳤다면,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즉시 사과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그 값을 치른 것이고, 때에 따라선 은혜라는 이자가 덤으로 따라옵니다.   양지가 언젠가는 음지가 되고 음지가 언젠가는 양지가 됩니다. 오늘은 내가 칼자루를 쥐고 있지만, 내일은 상대가 칼자루를 쥐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렇게 수시로 변하는 인생이니 너무 야박하게 살 일이 아닙니다.   조선시대 개성 상인들은 ‘장사는 사람을 남기는 것이지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다! 이익은 내가 남긴 사람이 나에게 주는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익에 앞서 인간과 사회에 대해 우선적으로 고민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