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같은가 봅니다
가까이 왔습니다
선선하게 내 피부를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 기분좋게 하고 있고 그대를
보고 싶어 조금더 앞으로 나가봅니다
감당할 수 없는
그것을 보여 주었고 나는
그대 손을 붙잡고자 내 밀어 봅니다
온전한 것을 가졌는데도
나는 손으로 만지고 싶어서 아니 잡고 싶어서
가슴에 상처가 나 있습니다
너무 멉니다
그래서 더욱 불안하기만 하고
가까이 아니 한 시도 떨어지지 않고 그대와
동산을 거닐고 싶은데 내 걸음이 힘겹습니다
나도 같은가 봅니다
가을이 오는 문 앞에 서 있으면서
참지를 못하고 탄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대는 다 주었는데도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합니다
그대만 바라 봅니다
나를 오라고 손 짓을 하고 있는
그것을 뿌리치고 이제는 그대가 준 사랑을
보면서 가을 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 출 처 : 주 은 님 글 중 에 서 】
 
.
트라우마...
관계 속에서
자신도 미처 알아 차리기 전에
트라우마가 자리를 잡곤 합니다.
좌절, 외면, 수치심...
단어만으로도 마음 한 구석이 저려옵니다.
트라우마가 생기면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 되지요.
자존감이 바탕이 된 "열매"가 무르익어야
시간이 지나면서 똑 떨어질 수 있을텐데,
트라우마로 인해 그 열매는 설익은 채로 남아
자신의 고유함을 부정하게 됩니다.
혹여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지
잘 살피고 잘 보듬어 주어야겠습니다.
위로와 격려와 사랑으로...
트라우마가 이따금씩 불쑥 불쑥 튀어나와
아픔을 호소 하는 일이 없도록 잘 치유 해야겠습니다.
간간히 이 트라우마가 절 괴롭힙니다.
가을이 되면 부쩍 심해집니다.
모든 일 다 접고 잠시
가을 여행을 다녀오고 싶네요.
진정 내 안의 나를 달래야 할까봅니다.
9월의 마지막 날 입니다.
한달 동안 수고 많으셨구요...
행복한 10월 준비 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시구요.... 꽃향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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