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사.....코스모스
목이 긴
하늘 접고 내려
너의 옷깃으로 펴고
가는 허리로 너를 받친다
바람 불면
흔들리고
이슬 내리면
입술 축이는
야생의 한해살이
아침이 먼저 웃고
꺽인 허리 시려도
어린 손바닥으로
낯을 가리지 않는다
서툰 입맞춤에도
그리움 잉태하고
강가에 서서 임 보내며
붉은 깃털로 흔들리는
네가 가을임을 알았다.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보면...
사랑에....
고독에...
즐거움에..
기뿜에...
슬품에..
눈물에..
환희에...
.
.
.
그리고....
우리네...정겨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