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낭만이 밥먹여 주냐,라고 반박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더 이상 그에게 할말이 없다.
밥을 먹기 위해 태어나서 밥을 먹고 살다가
결국은 밥을 그만 먹는 것으로
인생을 끝내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같은 때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다만 비참할 뿐이다.
밥 정도는 돼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낭만을 아는 돼지를 당신은 본적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인간을 사랑하라.
그러나 낭만도 사랑하라.
애당초 사랑이라는 것은
낭만이라는 강변에 피어난 꽃이다.
낭만이 없는 사람은 사랑도 할 수 없다.
마른 모래 사막에서는
한 포기의 풀잎도 자랄 수 없듯이.
돈이나 명예 권력으로는
결코 사랑의 싹을 틔울 수 없다.
돈이나 명예나 권력으로는 고작 사랑을 가장한
플라스틱 가화들이나 사들일 수 있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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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 浪漫에 대하여 中
신기루보다 더 좋은 건 햇볕이 내리쬐는 해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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