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자작글-

'이문세 동창회'를 만나고 나서...

이쁜꽃향 2008. 5. 11. 00:22

      오랜만에 ' 이문세 동창회' 공연을 만났다.
      이 작은 도시의 밤바다에
      지난 날의 추억과 젊음의 기억을 되살리고픈
      관객들의 뜨거운 열정과 함성이
      시간 이상의 공연에 열광하였다.
      깊어가는 오월의 밤...
      모처럼만에 만끽하는 공연에
      한껏 부푼 가슴을 안고
      그간 스케쥴에 쫓겨
      바삐 움직이던 일상을 잠시 접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랑과그리움과추억이 녹아들어
      새록새록 돋아나던 시간...
      아직은 내 안에
      살아있는 열정과 감성이 남아 있음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할 수 있었던 시간
      문화적 혜택이 더딘 지역에 살다 보니
      이런 기회를 만나는 게 흔치않다는 게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기회만 생기면

        빠짐없이 공연을 찾아다녀야지...

        연휴가 껴 있는 어버이날임에도

        떨어져 있어 만나지 못한 둘째녀석이

        엄마가 집에 있을 주말에 맟춰

        제주도 한라봉을 택배로 보내왔다.

         

        2주후면

        첫째 집에서 모자상봉하기로 하였는데

        아무래도 그냥 지나치기가

        못내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엄마 만나면 함께 선물하려고 했는데...'

        라며 갖고싶은 게 뭐냐고 묻는 큰 애에게

        '됐네~~

        엎드려 절 받기 싫구만~~'

        하며 은근히 삐진 척 연극을 했다.

        아마도

        엄마가 좋아하는 선물을 해 주기 위해

        2주 동안 녀석은 아이디어를 짜고 있으려나...^^

         

        부족한 많은 내게

        어쩌다 이런 착한 아이들이 생겼는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의 내 생에 있어 이런 삶을 살게 하여 주소서 ... 인약할 때 자기를 알고 힘을 기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성과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 하지 않고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을 갖게하여 주소서. 사리를 판단할 때 고집으로 인하여 판단을 흐리지 않게 하고 생각하고 이해하여 사심이 없는 판단을 하며 또한 평탄하고 안이한 길만이 삶의 전부라 생각치 말게 하고 고난에 직면할 때 분투 노력할 줄 알며 패자를 관용할 줄 알도록 가르쳐 주소서. 마음을 항상 깨끗이 하고 목표는 높이 설정하되 남을 정복하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알며 장래를 바라봄과 동시에 지난날을 잊지 않게 하여 주소서. 이에 더하여 삶을 엄숙하게 살아감은 물론 유머를 알고 삶을 즐길 줄 알게 하소서. 자기 자신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게 하시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여 참된 위대성은 소박함에 있음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참된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명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먼 훗날
      내인생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말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배경음악:Papa / Paul An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