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자작글-

행여 이 봄날에 그립거들랑...

이쁜꽃향 2009. 4. 6. 20:39

    • 행여, 이 봄날에 그립거들랑 양애희 행여, 이 봄날에 그립거들랑 굽이친 먼 세월 다 접어 바람의 어귀에 피어난 추억의 속도처럼 느리게 느리게 꽃잎으로 오세요. 바람속에서, 바람속에서 달큰한 냄새로 다가오는 그리움의 크기 추억의 신발과 함께 걸어 속도의 바깥쪽에서 바람부는 쪽으로 오세요. 행여, 이 봄날에 그립거들랑 달빛에 젖은 봄꽃의 숨소리일랑 무릎에 묻고 마음의 강물에 배 하나 띄워 늑골까지 적신 그리움 안고 오세요. 바람속에서, 바람속에서 비릿한 냄새로 다가오는 그리움의 틈새 붉디붉어 촉촉한, 황홀한 형벌 그 어디쯤 한 떨기 천년의 꽃으로 오세요. 달빛 너울대고 천지에 꽃 피고 봄뜨락 가득히 한꺼번에 연정이 퍼져 바람빛 강물위, 부디 붉은 그리움으로 오세요 행여, 이 봄날에 그립거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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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내 소중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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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련병 시절엔
    • 하루에 서너 번씩 카페에 글을 올렸는데
    • 내 아들 힘들 때
    • 조금이라도 위안 받으라고 편질 썼는데...
    • 자대 배치 받고나니 엄마도 군기가 빠졌나 보다...
    • 그나저나 아직도
    • 위문 편지 보낼 여친 하나도 없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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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학기라 엄마가 바빠
    • 스켸줄에 쫓기느라 정신이 없었구나.
    • 이번 학기엔 관광영어학과에
    • 너랑 고교 동기생이 있더라. 여자앤데...
    • 착하게 생겼는데 날 많이 따른단다.
    • 문과생이라서 널 잘 모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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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는 학생들 MT가 있어서
    • 모처럼 숨 돌릴 틈이 생겼다. 
    • 그런데...
    • 아들이 이 카페 가입이나 했을까...
    • 언제쯤 엄마 편질 볼 수 있으려나...
    • 카페가 하두 썰렁하여 엄마가 첫 글 올리는데 
    • 아들한테 또 한 소리 들을라...
    • 튀는 짓 하지 말라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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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지 써서 부칠 틈은 없을 것 같고
    • 그냥 예전처럼 틈나면 여기에 편질 쓰마.
    • 보던 못 보던
    • 언젠가 네가 일병 되는 날 볼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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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이쁜 아들!
    • 엄마의 희망이자
    • 소중한 보석 같은 내아들!
    • 많이 보고싶다.
    • 특박이 있다던데,
    • 5월 초에 된다면 형아 집에서 만났으면 싶다.
    • 거리가 너무 멀어서 엄마도 올라가고 너도 움직이면
    • 하루가 절약이 되질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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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나 바빠 몸이 지치지만
    • 아들 생각하면서 엄마도 힘을 낸다.
    • 내 아들은 어디서건 잘 적응하리라 믿지만,
    • 감기 조심하고, 아프지 말고
    • 날마다 가슴 쫙 펴고 힘차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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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엄마의 요즘 좌우명이야.
    • 비록 얽매인 생활이라 불편할 지 모르지만
    • 나름대로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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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싶은 내아들~!
    • 고운 봄햇살처럼 
    • 가슴 가득 꿈과 희망으로 채워가길 바라며
    • 날마다 좋은 날이 되길 ... 
    • 엄마는 눈을 뜨면  아침마다
    • 내 폰에 있는 너희들에게 축언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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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내아들~!
    • 오늘도 화이팅~!!이다.
    • 기분 좋은 일만 생기는
    •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자~~아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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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한다,
    • 내 이쁜 아들아... 
    • 많~~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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