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진한 사람 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 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을 못 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 없는 차 한 잔에서도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있고,
물어 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말할 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으며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아는 척하고 달릴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중년이 되면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합니다.
-옮겨온 글-
우리집엔
십대와 이십대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퇴근하여
번호키로 문을 열고 현관에 들어서는데
이 집의 왕비가 귀가했음에도
집에 있을 아들넘이 코빼기도 안 비춥니다.
아마...
컴퓨터에 빠져 있겠지요...
목청을 가다듬고 큰 소리로,
"게 아무도 없느냐~
어무이 오셨느니라~~"
그제서야 서재 쪽에서 들려 오는 말...
"어서 오삼~~"
헉~~~~~~~~;;
정신을 가다듬고 잽싸게
나도 그 수준(?)에 맟춰
"방가~방가~~!!"
드뎌 성큼성큼 걸어 나오는 아들넘
한 손 들고 하는 인사.
"하이루~~"
엽기적인 광경인가요...^^
구세대란 소리가 듣기 싫어서가 아니라
아이들과 통하기 위해선
내가 그들에게 맟춰야한단 생각입니다.
몸이 나이 드는 것보다
마음이 나이 드는 것이
훨씬 더 무서운 것이라길래...
마음 나이 아직도 20대...
아닌가요~^^*
그래서 중년이 되면
더욱 그리워지는 것들 중 하나
바로...
소중한 친구 아닐지...
아마도 ...
서로 마음이 통하고 공감하며
때론 웃음으로,
안타까움으로
서로를 보듬어 주며
작은 행복 속에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친구...^^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을 미루셨다면...
오늘은 사랑하는 친구에게
사랑 가득 담은 문자메시지나..
안부 전화 한 통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화사한 봄햇살과
봄내음 가득 담아
사랑과 정을 듬뿍 나누시는
행복한 하루되세요...^^ 이쁜꽃향